텀블벅 160% 돌파, 신인 포크 뮤지션 안지원 첫 EP [아마추어의 집] 발매
시골에서 채집한 헐겁고 아름다운 음악모음집, 12월 6일 서울에서 쇼케이스 진행

매피
2025년 11월 12일 수요일
좋아서 하는 마음 그래서 가까이 앉게 되는, 꾸밈없이 던지는 웃음 그래서 같이 웃게 되는 노래들
— 빅베이비 드라이버(음악가)
서울 한복판에 있어도 슬쩍 남해로 끌어당기는 그의 목소리는 덜도 말고 더도 말고 시골살이의 풍경들을 체험하게 합니다. 한 곡 한 곡 땀 흘려 씨앗 뿌리듯이 앨범에 음악을 싣고, 정겨운 악기와 목소리를 더해 투박하지만 꽉 찬 열매를 맺습니다. 맛있는 노래지었는데 맛 보라며 옆집에서 건너온 그는 술래잡기하다, 방지턱을 넘어, 필주네 집에서 놀다가, 도깨비풀 묻히고, 양손 가득 가져온 노래를 넉넉히 나누어줍니다. 노래를 듣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아마추어의 집’ 마루에 바쁜 몸을 누이고 단잠을 자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예람(음악가)

경남과 서울을 오가며 음악 활동을 이어 오고 있는 신인 포크 뮤지션 안지원이 첫 EP [아마추어의 집]을 발매했다. 안지원은 지난해 '꼬막'이라는 예명과 함께 싱글 '얼룩말'로 데뷔해 작은 실패와 꾸준히 애쓰는 마음에 대해 꾸밈없이 정직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다. 스스로를 '아마추어 음악가'라고 소개하는 그는 다룰 수 있는 악기도 없이 맨 땅의 헤딩하는 심정으로 2018년 경남 남해로 귀촌해 악기를 배워가며 시골에서의 좋은 이야기를 음악으로 엮었다.
이번 EP는 음악 에이전시 아템포랩의 랩장 나종윤과 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으로 큰 주목을 받은 단편선 순간들과 독립음악 레이블 '오소리웍스'의 수장 단편선이 공동으로 프로듀서에 참여해 그의 EP 작업을 도왔다. 수록된 5개 트랙은 모두 본인의 지역살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으며 '이주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부터 빈집과 여성농민' 등 지역에서 주목할 만한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활기있는 사운드스케이프를 구현하기 위해 음악 프로듀서인 단편선과 함께 시골의 앰비언스를 채집하는 등 작업에 진정성을 부여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정병욱은 [아마추어의 집]을 듣고 “아마추어로 살아가는 일, 그것은 미숙함이 아니라 사랑의 고백의 다른 이름이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이번 EP는 삶을 사랑하게 된 사람이, 사랑의 방식으로 노래를 만든 결과다. 좋은 노래는 절실한 사랑에서 피어난 언어라고 믿는다. 안지원은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그녀의 음악 생활을 응원했다.
안지원은 오는 12월 6일 서울에 위치한 공상온도에서 발매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기획에는 경남권의 음악 생태계를 지원하는 튜나레이블이, 그리고 프로듀서 단편선, 그리고 코러스에 참여한 싱어송라이터 예람이 무대를 함께할 예정이다.

한편 EP [아마추어의 집]은 아템포랩, 경남음악창작소의 제작 지원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한 후원으로 제작되었으며 100여 명의 후원자로부터 큰 기대를 받으며 달성률 160%를 훌쩍 넘었다. 크라우드 펀딩은 CD와 굿즈는 물론 제목에 걸맞게 남해 게스트하우스 숙박권, 안지원 공연 소환권 등 로컬 씬이 가진 독특한 리워드로 구성되었고 발매 이후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EP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여기서 후원할 수 있다.
